안산자락길, 서울 둘레길 트래킹 중 으뜸
매주 토요일마다 데이트를 한다. 절친이랑
어제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안잔자락길을 갔다.
작년 7월에 한 번 가서 반한 곳이다.
트래킹 하면 서울을 벗어나서 생각하게 되는데
서울에서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고
내가 아는 서울엔 도봉산, 북한산, 남산, 인왕산, 수락산 같은 이름 있는 산들이고
이렇게 시원하고, 알맞은 높이에
잘 정돈된 등산로가 있다는게 고마웠다.
처음에 모임에서 안산자락길을 간다고 했을 때 난 물었다.
"안산 너무 멀어"
그랬더니 서울 서대문구에 있단다.
독립문역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내가 걷기 알맞은 높이라고
그때 가고 반했다.
그리고 어제 절친이랑 둘이 안산 자락길을 간 거다.
가기 전에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다.
그때 기억으로 독립문역에서 내려 어느 아파트 뒤로 올라갔었는데
그 길을 찾으려니 도무지 모르겠다.
그러다 잘 설명한 블로그가 있어 코스 메모를 하고 가늘 길은 지도에서 검색해봤다.
지도 어플에서 검색어가 안 먹힌다.
무악재 하늘다리를 지나서 어쩌구 하는데
무악재 하늘다리는 검색에도 없고.
나오는 거 다 검색해봐도 딱히 없고
그래서 우린 독립문역에서 택시를 탔다.
운전하시는 분도 여자분인데 안산 자락길을 처음 듣는단다.
카카오택시를 부르려다가 목적지를 어디로 선택해야 할지 몰라 지나가는 택시를 탄 건데,,,
서대문에서 운행하시니 잘 아시리라 생각했었는데 그분도 몰라 안산 자락길을 찍고 출발을 하신다.
택시비 8.700원
옴마야, 작년에 10여분 걸어서 올라갔던 길인데...
우리가 내린 안산 자락길(안산 둘레길)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니 장미꽃이 우리를 반긴다.
햇살은 뜨겁고, 하늘은 맑고, 다행히 미세먼지도 양호하다.
하늘의 구름이 이쁘다.
안산 자락길은 나무가 울창하고 나무데크길이 있어 트래킹 하기에 딱이다.
안산 자락길을 둘러싼 둘레길을 나무데크가 이어진다.
모자를 준비해왔지만 쓸 일이 전혀 없다.
머리 위에는 푸른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친구는 연신 좋다면서 걷는다.
이 친구는 홍콩에서 10년 살다 올 2월에 들어왔는데 홍콩에서도 매일 트래킹을 했다고 한다.
홍콩의 산은 이렇게 숲이 우거져있지 않아서 햇빛에 많이 노출된다고.
사진이 다 비슷비슷하다.
앞에도, 뒤에도 모두 나무데크길로 이어져있으니까.
바로 이 친구다.
안산 둘레길에 흠뻑 빠진...
입구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면 이 로드 카페가 나타난다.
이름은 커피지기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그래서 컵과 빨대가 종이였구나.
부담 없고 좋았다.
플라스틱은 될 수 있음 지양해야지, 그럼.
저 트럭 카페에서 자몽에이드 2잔을 받아 아래 사진에 보이는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하며 시원한 에이드를 마셨다.
자몽의 섬유질이 느껴지는 게 맛있다.
왼쪽에 가림막이 있다.
저 아래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사생활을 보호해주려는 듯하다.
왼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절경이 무척 시원하고 멋지다.
인왕산 쪽인데 산이 넓게 트여 있다.
안산 자락길 전망대다.
새로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자연이 훼손되어 가는 것 같아 아쉽다.
가까이에 인왕산이 보인다.
걷다 보면 데크길 아래에 쉼터가 나온다.
우린 쉬지 않고 뒤에서 사진만 찍고 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커다란 바위
여기서 사람들은 사진을 찍는다.
바위 앞에서, 바위 중간에 올라가서.
저마다 포즈를 취한다.
우리도 몇 컷 찍었다.
안산 자락길 둘레길 트래킹을 마치고 입구쪽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대박~
마을버스가 바로 코앞에 있는 거다.
마을버스 번호는 서대문02
올라올 땐 독립문역 3번출구에서 3정류장만 가면 둘레길 입구인데
돌아갈땐 15분이나 걸린다.
충무로역에서 내리려면 7분이면 된다.
담에 또 올 수도 있으니 버스노선도를 자세하게 본다.
안산자락길 둘레길 입구가 마을번호 02번 종점이다.
아무리 인터넷과 지도앱을 뒤져도 마을버스 정보는 없다.
이 글을 본 사람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서울 둘레길 트래킹
안산자락길 트래킹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