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일이 있어 개포동에 갔다가 구름이 너무 이뻐 회사로 안 들어가고 서울숲으로 향했었다.
근처 사는 친구와 서울숲역에서 점심 약속을 하고 늦어 택시를 탔다
강변로를 따라 달리는데 하늘과 강변로가 너무 아름다운 거다.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기사님에겐 미안하지만 슬그머니 창문을 열었다.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정말이지 지금까지 찍은 사진 중에 이런 구름은 첨인 거 같다
달리고 달려 성수대교 위를 지나고 있다.
앞에 트리마제와 저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보인다.
바로 서울숲이 가까와지고 있다는...
서울숲 입구로 들어섰다.
I Seoul U
서울숲 공원의 상징인 말탄 기수와 꽃이 있는 곳이다.
갤러리아 포레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이 두 아파트가 서울숲 부의 상징이다.
평균 5,60억
진짜 억!! 한다.ㅋ
아기자기한 꽃들이 활짝 피어있다.
핑크색의 수국
보라색의 수국보다 꽃잎이 더 작아 보인다.
착시현상일지, 실제로 그런지...
보라색(바이올렛) 수국에 이끌려 이곳에 더 많이 머물렀다.
마치 인조화처럼 선명하다.
서울숲을 찾은 많은 사람들도 이 보라색 수국 앞에서 더 많은 사진 촬영을 했다는 거.
역시 예쁜 꽃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도 예전엔 이뻤었는데 ㅋ
개화 시기를 너무 잘 만난 거 같다.
어쩜 덜 피지도, 시들지도 않고 이렇게 싱싱할 수가 있는지.
서울숲에 올 때마다 이곳을 걸었다.
저 나무 오두막을 보면서
백설공주의 일곱 난쟁이들이 살법한 크기
백설공주 때문에 안 되겠지?
가뜩이나 좋았던 햇살이 서울숲 연못 앞에 다다르니 갑자기 더 밝아졌다.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나도 모르게 "밝아지니 사진이 더 잘 나온다"고 했다. 친구에게.
구름에 가렸던 해가 나와서 그랬나 보다.
해님이 눈부셨다.
초록은 더 초록
파랑은 더 파랑
암튼 이날 회사로 가지 않고 땡땡이친 게 너무 잘한 거 같아 뿌듯했다 ㅋ
서울숲 연못가
한 가지 아쉬운 건 연못의 물이 아주 맑은 편은 아니라는 거.
좀 탁한 느낌?
옥에 티다.
소나무 숲 아래에 핑크색 나리꽃이 이쁘다
많은 게 아니고 몇 송이만 피어 있어 홍일점을 보는 듯.
꿀벌 정원
몇 년 전 처음에 왔을 땐 이곳이 꿀벌 정원 줄 몰랐다.
볼거리가 많아 대충 넘어갔었던 거 같다.
이날 알았다
이곳이 꿀벌 정원이고 이 사진 뒤에 실제 양봉이 있다는 걸.
아이들의 현장학습으로 좋을듯하다.
갤러리정원
이곳에 오면 빛바랜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덩굴
그리고 사각 탱크에 고인 물
전에 이곳이 정수장 침전지였다고 한다.
지금은 이름 모를 풀이 침전지안에서 자라고 있다.
있는 그대로를 이용한 아이템이 돋보인다
하얀 수국도 있었네.
갤러리정원
나비정원과 매점 앞
테이블이 많아 매점에서 간단한 음료 등을 먹기 좋다.
나무 같지만 절대 나무 아님
그럼 모?
정수장 침전지를 받치고 있는 기둥
오랜 세월을 말해주듯 깎여나간 시멘트 사이로 철근이 보인다.
기둥을 타고 올라간 나무줄기가 마치 뿌리처럼 뒤엉켜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다
세월이 보여서
서울숲 나비정원
주황색의 꽃은 양귀비꽃
순수한 거 같으면서 은근히 화려하다.
얇고 붉은 꽃잎과 가는 줄기
반쯤 벌린 입모양 같기도 하고 활짝핀 장미 같기도 하고.
암튼 요염하다.
서울숲 연못이 주제이니 한 번 더
원
투
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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